
'팀장님이 시켜서'는 영어로 어떻게 쓸까? 영문 이력서에서 '수직적 성과'를 '수평적 리더십'으로 재해석하는 법
직역된 이력서는 당신을 '수동적인 실행자'로 만든다. 한국적 조직 문화를 글로벌 표준 리더십으로 탈바꿈시키는 문맥 변환 전략과 ATS 통과를 위한 실전 가이드를 공개한다.

수천 장의 영문 이력서를 검토하며 필자가 목격한 가장 안타까운 풍경은, 한국 시장에서 'A급 인재'로 평가받던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흔하디흔한 실행자(Doer)'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그들의 경력은 화려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문장에는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다.
원인은 명확하다. 한국의 수직적 조직 문화에서 발생한 "팀장님이 시켜서 한 일"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려 하기 때문이다. 'Assisted', 'Participated in', 'Responsible for'와 같은 단어로 점철된 이력서는 글로벌 리쿠르터의 시각에서 "스스로 결정할 줄 모르는 수동적인 사원"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과 다름없다.
냉혹한 채용 시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은 '지시를 잘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주도한 사람'을 원한다. 본 아티클에서는 한국식 수직적 성과를 글로벌 표준인 '수평적 리더십'으로 재해석하여, 서류 합격률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전략적 리브랜딩 기법을 심층 분석한다.
1. 번역기가 당신의 커리어를 망치는 방식
많은 지원자가 구글 번역기나 챗GPT에 의존해 영문 이력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문법적 오류를 잡아낼 뿐, '비즈니스 맥락'과 '문화적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팀장의 지시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의 시장 조사를 수행함"이라는 문장을 번역기에 돌리면 "Performed market research for a new project according to the manager's instructions"와 같은 처참한 결과가 나온다. 이 문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치명적이다.
첫째, 주체성 결여다. 'According to instructions'라는 표현은 당신이 스스로의 판단 없이 움직였다는 것을 광고하는 꼴이다. 둘째, 성과(Impact)의 부재다. 단순히 조사를 '했다'는 사실은 궁금하지 않다. 그 조사가 사업적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핵심이다.
글로벌 리쿠르터들이 사용하는 ATS(Applicant Tracking System)는 단순히 키워드만 매칭하는 도구가 아니다. 문맥 안에서 지원자의 역량 수준을 파악한다. 수동적인 동사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시스템은 당신을 'Junior level'로 분류하고 상위 직무 리스트에서 배제한다. 이것이 당신이 아무리 지원해도 'Under review'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진짜 이유다.

2. 수직적 성과를 수평적 영향력으로 재정의하기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리더십은 직급(Title)이 아니라 영향력(Influence)에서 나온다. 설사 당신이 대리 직급에서 팀장의 지시로 업무를 수행했더라도, 이력서에는 그 과정에서 당신이 발휘한 'Cross-functional Influence(부서 간 영향력)'와 'Ownership'이 드러나야 한다.
다음은 한국적 맥락의 표현을 글로벌 표준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예시다.
[표] 한국식 수동적 표현 vs 글로벌 주도적 표현
| 한국적 상황 (수직적) | 일반적인 오역 (Passive) | 전략적 재해석 (Active/Leadership) |
|---|---|---|
| 팀장이 시킨 시장 조사 수행 | Assisted in market research per manager's request. | Spearheaded market analysis to identify potential expansion opportunities, resulting in a 15% increase in lead generation. |
| 부서 간 회의 일정 조율 및 지원 | Helped coordinate meetings between departments. | Orchestrated cross-functional collaboration between Sales and Product teams to align project milestones. |
| 상급자의 결재를 위한 보고서 작성 | Prepared reports for the director's approval. | Synthesized complex data into actionable insights for executive-level decision-making. |
| 프로젝트 팀원으로 참여 | Was a member of the project team. | Contributed key technical expertise to a high-impact project, driving a 20% reduction in operational costs. |
위의 표에서 보듯, 'Assisted'는 'Spearheaded'로, 'Helped'는 'Orchestrated'로 바뀌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단어 교체가 아니다.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에서 "나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였고,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로 관점 자체를 뒤바꾸는 작업이다.
3. ATS를 뚫는 'Action-Impact' 워크플로우
영문 이력서의 한 줄은 반드시 [강력한 행동 동사] + [구체적인 과업] + [측정 가능한 성과]의 구조를 가져야 한다. 지원자의 90%가 성과 부분에서 숫자를 누락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숫자가 없는 성과는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취급된다.
Step 1: 핵심 영향력 파악 (Ownership Detection)
단순히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없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었을까?"를 질문하라. 팀장의 지시였을지라도, 그 안에서 당신만이 발휘한 창의적인 해결책이나 효율화 방안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이 당신의 '진짜' 경력이다.
Step 2: 강력한 Action Verb 선택
'Responsible for'나 'Handle'은 가급적 피하라. 대신 아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라.
- Pioneered / Spearheaded: 새로운 프로젝트나 프로세스를 시작했을 때
- Optimized / Streamlined: 기존의 비효율적인 과정을 개선했을 때
- Negotiated / Influenced: 타인이나 타 부서를 설득하여 결과를 냈을 때
- Exceeded / Surpassed: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을 때
Step 3: 데이터로 증명 (The STAR-Q Method)
Situation, Task, Action, Result에 더해 'Quantification'을 잊지 마라. "매출 신장에 기여함"이 아니라 "신규 마케팅 채널 구축을 통해 6개월 내 매출 25% 성장 견인"이라고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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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인이 직접 이 모든 것을 수행할 때의 리스크
이 가이드를 읽고 나면 "이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영문 이력서 작성에는 개인이 극복하기 힘든 세 가지 치명적인 병목 현상이 존재한다.
- 언어적 한계의 함정: 비원어민은 자신이 쓴 문장이 원어민 리쿠르터에게 '어색한 열정'으로 비춰지는지, 아니면 '전문적인 자신감'으로 읽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사소한 뉘앙스 차이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다.
- 시간 소요의 비효율: 4~5페이지 분량의 경력 기술서를 한 줄 한 줄 ATS에 최적화된 문장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최소 10시간 이상의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현재 업무와 병행하기에는 너무나 큰 기회비용이다.
- 포맷팅의 공포: 워드 파일에서 줄 간격 하나, 여백 설정 하나가 ATS의 텍스트 파싱(Parsing) 결과를 망가뜨릴 수 있다. 내용은 완벽한데 시스템 오류로 탈락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다.
무료 AI 도구들은 당신의 이력을 '정리'해줄 수는 있지만, 당신의 커리어를 '전략적으로 설계'해주지는 못한다. 그들은 당신이 한국의 수직적 구조에서 어떤 고군분투를 거쳐 성과를 냈는지 알지 못하며, 그 맥락을 글로벌 리더십으로 승화시킬 지능이 아직 부족하다.
5. 결론: 당신의 가치는 '재해석'될 때 비로소 증명된다
글로벌 커리어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글로벌 비즈니스 언어로 '재정의'할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팀장님이 시켜서 한 일" 속에 숨겨진 당신의 주도성과 영향력을 찾아내어 세상 밖으로 드러내야 한다.
이 과정이 막막하고 두렵다면, **지원고고(ApplyGoGo)**의 전문 컨설팅 시스템을 활용하라. 지원고고는 단순한 번역 서비스가 아니다. 당신의 국문 경력을 분석하여 글로벌 표준에 맞는 '리더십 서사'로 재구축하며, PDF 업로드 한 번으로 ATS 최적화부터 문맥 변환까지 완벽하게 처리한다.
지금 당장 당신의 이력서를 열어보라. 첫 번째 동사가 'Assisted'나 'Participated'로 시작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고 있는 중이다. 그 단어를 'Spearheaded'로 바꿀 용기와 전략이 당신의 다음 커리어를 결정할 것이다. 당신의 잠재력은 이미 충분하다. 이제 그 가치를 글로벌 시장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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